9월 모의고사 활용법, D-100
- 수빈 은
- 4월 20일
- 4분 분량
어느덧 상징적인 숫자인 수능 D-100일도 깨지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이때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해 왔을 수도 있고, 마음처럼 잘 안됐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도 모두들 9월 모의고사 전후로 조금 더 열심히 공부를 진행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가 9월 모의고사 때를 떠올려본다면 그간의 공부가 막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항상 굶주려 있었고, 수능 전날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보였던 저로써는 9월 모의고사 후 남은 80일 남짓한 시간이 정말 귀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때까지 고3 기간만 해도 거의 200일이 지났는데, 이제야 슬슬 공부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9모 이후 80일 가량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수능을 이미 경험해본 선배님께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남은 시간이 너무 짧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배가 웃으면서 “이때까지 했던 공부는 지금부터 달리기 위해서 한 준비운동일 뿐이다. 사실 9모이후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수험생활을 쭉 마치고 이 말을 되돌아보면, 단지 응원의 말로 하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 9모 이후부터가 시작입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니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채찍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때까지 열심히 개념을 공부하고, 기출을 분석하고, 문제도 제법 풀었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지금부터 제대로 달리기 위한 준비연습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이 준비 연습들을 안했거나 부실하게 했으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지금 열심히 달릴 수없을 것이고, 탄탄히 기본적인 토대를 쌓아온 분들은 남은 기간 신나게 달리면서 실력이 쭉쭉 오를 것입니다.
특히 현역은 9모 이후에 이때까지 쌓아온 공부와 자료들, 공부량 등이 모여 실력이 정말 몰라볼 정도로 늡니다.
그래서 이때까지 기본을 탄탄히 한 사람들은 이제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붇고, 기본이 아직 부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자신이 남들에 비해 느리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세요!
하지만 9모가 끝났다는 것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진 마세요! 막 응원영상을 보는 데에 과도하게 시간을 쓴다던지, 이때까지 하던 공부를 갑자기 공부법을 바꾸거나 교재를 바꾼다던지 그러지는 마세요. 그냥 불안감에 뭔가 바꾸고 싶은 마음은 이해는 됩니다만 이때까지 하던 공부를 믿고 그것부터 딱 끝내는 것을 우선으로 두고 계속 나아가세요!
아래는 이때까지 열심히 기본을 다져온 친구들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몇가지입니다.
1. 생활패턴 수능과 정확히 맞추기 - 이제 기상은 ‘늦어도’ 7시에 하시고, 사람마다 편차가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6시간은 자세요. 그리고 한 4시 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낮잠도 절대 자지 마시고 졸지 않게 특히 노력해주세요. 만약에 이때까지 점심에 낮잠을 자는 것을 습관으로 들였으면 4시 전에 안 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저도 점심 먹고 자는 것을 습관으로 들였다가 6월 모의고사 때 3교시 이후 시험을 머리가 멍한 상태로 본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수능 그 당일과 최대한 많은 것을 똑같이 만들어야지 수능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2. 윗 내용과 비슷한 맥락인데, 수능시간표와 공부를 하는 과목을 최대한 맞춰보세요. 특히 독서를 공부를 시작하기맨 처음에 해서 아침에 독서를 하는 것을 습관으로 잡아 놓셔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극한으로 훈련하려고 아침에일어나자마자 씻기도 전에 바로 독서 한지문 읽고 푸는 연습도 했었어요. 영어랑 탐구도 좀 지칠 수 있는 점심시간에 속도감 있게 푸는 연습을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3. ‘하지 말아야할 것’ 하지 말기. 사실 이제는 해야할 것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하지 않는것도 중요합니다. 핸드폰, 친구랑 과하게 놀기, 밤 늦게까지 딴짓하기, 등등 공부에 방해되는 것은 이제는 정말 접어야 합니다. 저도 9모 전까지는 밥 먹으면서 유튜브도 보고 했었는데 9모 이후로는 정말 밥 먹으면서도 EBS나 문법을 읽으면서 밥을 먹고, 길가면서도 금방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머리로 복습했었습니다. 그만큼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시간이 없게 현명하게 자신이 가진 시간을 소비했으면 좋겠습니다.
4. 자신이 한번 틀린것만이라도 절대 다시 틀리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기. 공부를 하면서 분명히 많이 실수하고, 많이 틀릴 것입니다. 틀린 문제들 하나하나는 모두 공부라는 입장에서는 매우 훌륭한 교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훈들을 얻어놓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후, 다시 틀린다면 그것은 소중한 교훈을 놓친 것입니다. 정말 “한번 틀린 문제는 다시는 안틀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면 실력이 정말 빨리 늡니다. 의미없는 공부를 하지 맙시다.
5. 문제 많이 풀기, 특히 실모 많이 풀기. 저는 개념과 기출이 탄탄하게 되어있으면 가장 좋은 수능공부는 실모양치기라고 생각합니다. 실모를 쌓아두고 많이 풀면 시간관리, 킬러부터 준킬러, 개념형 문제까지 한번에 다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긴장감 있게 문제를 풀어서 더 효율적이게 공부를 할 수도 있고요. 저는 9모 이후에는 하루에 수학실모 2개, 탐구 각각 하나씩, 국어는 2-3일에 하나씩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6. 자신감 가지기. 누구나 일단 수험생인 이상 불안한건 당연해요. 저도 당연히 불안했고 뭐 시험을 잘보든 못보근 항상 불안한 마음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어요. 이건 누구나 다 똑같아요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면 불안을 수능 전까지마음 한구석에 안고 가야하는 거에요.
그래서 불안을 없앤다 이거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냥 불안한 마음이 들면 아 내가 공부를 진지한 자세로 잘 임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그것이랑 별개로 하루하루를 계획 짜서딱 그 계획을 지킬 생각만으로 공부를 하시는 거에요. 그 불안감을 이길 만큼 공부량을 더더 늘리는 거에요.
이렇게 수능 전까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공부를 했다면 수능장에 들어갈 때는 불안이나 걱정이 아니라, 아내가 진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이렇게 했는데도 수능을 잘 못본다면 그건 진짜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인 것인거다. 정도까지로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결론은 불안감을 수험생이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하고 성적이 좋아도. 그래도 매일 매일 그 불안감을 그냥 안고 공부할 때는 공부할 생각만 하는 것을 이뤄내면서 최선을 다하면 결국 수능 시험장을 들어갈 때는 걱정과 불안이 안든다. 입니다! 자신이 하는, 했던 공부를 믿고 하루하루 자신감 있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소개]
2022 대수능 전과목 백분위 만점
미적/언매/물1/생1
연세대학교(서울) 의학과
현역 정시 의대 일반전형 최초합
[기타이력]
2022 대수능 백분위 전국수석
진학사 최종접수 기준 상위 0.001%
8학군 자사고 정시전형 수석졸업
수만휘 멘토, 칼럼작성
(전)시대인재 강기원t 현장, 질답조교
(전)강민철T 연구원 & 질답조교
(전)배기범t 질답조교
(전)클러스터 물리 출제팀
(전)배기범 모의고사 검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