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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final check

드디어 수능이 코 앞까지 왔어요. 이번 칼럼에서는 수능을 준비하는 데에 필요한 마지막 것들을 다룰게요. 특히 저는 제가 수능을 잘 볼 수 있었던 데에는 제 멘탈과 마음가짐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남은 기간 동안은 실력을 높이는 것보다 건강과 멘탈을 챙기는 것이 점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거에요. 완벽한 마무리를 짓기 위한 몇가지 내용들을 같이 보겠습니다.

[수능 전]

수능 전, 떨리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오래 했어도, 아무리 모든 실모에서 100점이 나왔다고 해도, 수능이라는 결과 하나에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수능을 코 앞에 두면 최소한의 긴장과 불안, 떨림은 가질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긴장이 안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떨리고 긴장된다면 아 내가 1년 동안 그래도 열심히 수능을 위해서 준비를 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시면 돼요.

1년 내내 해당되는 말이지만 수험생이라면 불안은 안고 가는 거에요. 불안하지 않은 수험생은 없어요, 그냥 우리는 그 불안을 해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지금 현재 눈 앞에 놓인 시험지, 문제집, 노트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에요. 불안한 생각이 들 때마다 공부로 그 생각을 눌러 버리세요. 멍하니 있으면 더 불안해집니다.

뭐라도 끄적이고 공부를 해서 머릿속에 불안이 침범할 틈을 주지 마세요. 불안함이라는 감정은 때로는 더 꼼꼼하게 시험을 대비하게 해줘서 긍정적인 역할도 해주지만, 공부를 하는 순간, 문제를 푸는 순간에 드는 불안함은 공부만 방해할 뿐이에요.

그리고, 불안해 할 이유도 없어요. 수능 날은 가서 그냥 자기가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것만 다 풀고 오면 되는 거에요. 애초에 못 푸는 문제를 맞추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욕심 아닌가요? 수능은 자신이 아는 것만, 실수 없게 다 맞춰도 수능 대박이에요.

아마 n수생분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러니깐, 그냥 맘 편히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들만 다 풀고 오겠다고, 못 푼 문제는 찍어서 하늘의 도움으로 맞히고 오겠다고 마음 편하게 먹고 하루하루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수능 당일에 갈 때에도 그냥 내가 풀 수 있는 것만 딱 풀고 오겠다! 라고 생각하면 긴장이 훨씬 덜 될 거에요.

이렇게 불안함을 잠재웠다고 하더라도 몸은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수능 전까지 진짜 하나도 긴장을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수능 이틀전 밤을 거의 꼴딱 새웠어요. 오히려 다행히(?) 이틀 전에 밤을 새서 그 전날에는 잘 잘 수 있긴 했어요. 이건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정신적으로 긴장을 안한다고 생각해도 몸이 긴장을 해서 잠을 안오거나 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깐요. 근데 그렇게 잠이 안와도 사실 큰 문제는 없어요.

누워서 눈만 감고 있어도 실제로 수면과 비슷하게 피로가 풀린다고 합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5660424_32531.html)

오히려 잠이 안오니깐 공부나 해야지! 하고 불 키고 책을 피면 이제 다음날 많이 힘들어지는 거고, 잠이 안오면 그냥 누워서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눈 감고 있으면 큰 지장이 없을 거에요. 중요한 건 눈은 꼭 감고 휴식은 취해야 해요!

자기 전에는 무엇을 하느냐, 일단 졸리고 전까지는 EBS나 문법, 개념 같은 것 암기할 것 있으면 보면서 잠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잠들기 바로 직전 있잖아요? 그때에는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생각하면서 잠에 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기 영어 듣기가 안 들리거나, 파본 검사를 감독관이 막는다던가, 오줌이 너무 마렵거나 배가 너무 아프거나, 책상이 흔들린다던가, 시계가 멈춘다던가, 샤프가 부러진다던가, 히터가 고장났다던가, 화장실 줄이 너무 길다던가, 등등 수능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는 최대한 다 생각해보려고 해보세요. 이왕이면 최선의 해결방안까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고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변수를 만나는 것과 한번쯤 생각해본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정말 좋은 준비가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시험장에 있었던 변수라고 하면 벨소리가 예상했던 전자벨이 아니라 소방 비상대피벨? 같은 걸로 하루종일 울렸었고, 생각보다 교실이 많이 더웠고, 도시락을 처음에 까먹고 교실 앞에 안 놔뒀었고.. 등등이 있었어요. 아무리 본인이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였고 자신이 있어도 변수는 무조건 존재할 수 밖에 없어요. 무조건이요.

그러니깐 시험장에서 어떤 생각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아 이게 오늘 무조건 일어나는 변수 중에 하나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쿨하게 대처하면 돼요. 그거 갖고 멘붕오면 시험 그냥 망치는 거에요. 억울해하거나 마음이 동요되거나 화가 나거나... 이것도 다 실력입니다. 변수는 면죄부가 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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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때까지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을 거에요. 후회되는 점도 있었겠고, 부족한 점도 이제 끝날 때가 돼서야 보일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지금 실력이 늘어서, 또는 수능이 코 앞이라서 그런 후회를 하는 것이지, 100번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 그때에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에요.

그러니깐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가지, 과거의 나로부터 얻은 실력과 경험을 가지고, 좋은 마무리를 하는 거에요. 물론 결과에 아쉬움이 남으면 한번 더 도전해볼 수도 있겠죠. 근데 그건 수능이 끝나고 천천히 고민해보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앞만 보고 경건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됩니다. 남은 시간은 고요하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너무 들뜨지도 말고 지치지도 말고 그 날만 기다리면서 보내는 겁니다.

뭐라뭐라 많이 말했는데 그냥 하나에요.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잘 마무리 해라. 떨리는 건 당연한 건데, 많이 떨어봤자 좋을 건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공부하자.입니다.

남은 기간에는 무슨 공부를 하면 좋냐.. 하면 저는 일단 전날까지도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모 그냥 똑같이 많이 풀었어요. 국어 하나 수학 1~2개, 탐구2개씩. 이렇게 새로운 문제도 많이 풀면서, EBS문학, 문법, 과탐 수특 개념도 같이 꾸줌히 암기하면서 혹시 모를 지엽이나 나의 구멍을 찾으려고 했었어요.

오답 정리 같은 거 하는 거는 좋은데 사실 오답정리는 이미 이때까지 미리 해뒀어야 하고 지금 시기에는 그 해놓은 거를 다시 마지막으로 읽어보면서 아 맞아 이랬었지.. 이 정도가 돼있어야 해요. 만약에 이렇게 안되어있으면 그냥 기억나는 오답만 다시 한번 보고 남은 시간에 새로운 문제 푸는 것을 추천하긴 해요. (근데 예외가 있는 것이 만약에 아직 기출도 다시 보는데 안 풀리거나 오답이 해결이 안됐다... 면 무조건 기출을 다시 보세요 몇일 안남았지만 그 기간 동안이라도 기출은 최대한 다 풀 수 있게 만들고 시험장 들어가는게 좋아요 새로운 문제 푸는 것 보다요.)

[수능당일]

저는 평소처럼 6:30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 먹고 준비해서 아빠 차를 타고 가니 7:10분 정도 됐었습니다.

준비물은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면

수험표( 뒤에 가채점표 붙여서: 저희는 고등학교에서 스티커식으로 나눠줬었어요)

신분증

화이트

초콜릿

겉옷 (안에는 반팔이나 얇은 긴팔 생각보다 더워요 히터)

도시락

손목시계 2개(전자식 안돼요!)(혹시 하나 멈출까봐 두 개 가져갔는데 당연히 안 멈추긴 했어요)

간단 정리본들(국어 행동강령, 수학 오답노트, 탐구행동강령 및 지엽선지 모음)

귀마개(저는 1년 내내 애용했습니다. 시험 전에 감독관한테 검사 꼭 맡으세요!)

물티슈

지우개

타이레놀 +개인 상비약

샤프심 (선택)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빠진게 있을 수 있으니깐 다른 유튜브 같은거도 확인해 보세요!!

옷은 따뜻하게 입되 마지막 안에는 반팔이나 얇은 긴팔 입으세요. 생각보다 히터 숨막히고 더워요. 신발은 그냥 편한거, 저는 슬리퍼 신었고, 초콜릿 많이 가져가세요 전 페레로 로쉐 10개는 먹은 거 같아요. 도시락은 생각보다 당일에 입맛이 많이 없으니깐 그냥 간단하게 싸가시면 돼요. 저는 쌀밥, 장조림, 계란말이, 과일. 이렇게 어머니가 싸주셨어요.

가채점표는 이제 수능이 끝나면 시험지랑 OMR 모두 걷어가기 때문에,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자기 점수를 채점해보려고 쓰는 건데, 본인이 복사해서 가져가서, 감독관님께 아침 시간에 허락 맡고, 수험표 뒤에 붙이시면 됩니다.

(붙이고 검사 맡아도 되긴 할거에요 웬만하면) 가채점표는 개인적으로 수시에 꼭 필요한게 아니면 안 적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가채점표는 성적에 안 들어가니깐 맨 마지막에 쓰는게 맞죠? OMR은 안 지문, 한 문제 남았을 때 꼭 미리 써야 하는데 가채점표는 끝까지 다 풀고, 시간이 남으면 적고 안 남으면 문제 끝까지 고민하는 거에요! 문제 다 풀지도 않았는데 가채점표 적고 있으면 바보같은 거에요.

저는 결과적으로 보면 시간이 다 남아서 가채점표를 적긴 했는데 시험 끝나고 집에서 시험지 보니깐 대충 답이 다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깐 가채점표에 집착하지 마세요!

만약에! 적을 수 있다면 OMR 마킹한거 보면서 순서대로 빠르게 채워 넣으면 됩니다! 30초도 안 걸릴거에요 한두번 연습하고 적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실모 보면서.

샤프심은 수능 샤프 안에 있는데 질 괜찮습니다. 굳이 따로 안 챙겨가도 될 것 같긴 해요. 상비약 머리 아프거나 할 수도 있으니깐 가져가면 좋고, 손목 시계 꼭꼭꼭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탐구 시간은 정확히 정시에 시작해서 정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막 7분부터 37분 그렇게 시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손목시계 보는 연습도 미리 해두세요. 저는 핸드폰은 혹시 모를 부정행위 때문에 아예 안들고 갔습니다.

저는 시험장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하길래 제2외국어 신청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반 분위기가 진짜 좋았어요. 쉬는시간에도 딱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고, 빌런 없고, 다 조용하고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시간에 원래 빨리 가려고 포기각서 강당에서 모여서 쓰고 가면 되는데, 그 학교에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그냥 강당에서 포기각서 쓰고 모여서 안 보내주다가 다시 반 돌아가서 앉아있다고 제2외국어 응시한 친구들이랑 같이 집갔습니다. 그냥 앉아서 시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탐구 영역 볼 때 부정행위가 많이 나온다던데 그냥 하지 말라는 거 안하면 돼요. 1선택 때 2선택 보지말고, 2선택 때 1선택 답 절대 절대 추가하거나 수정하면 안되고, 봉투에 시험지 잘 넣어놓고, 그렇게만 하면 문제 없을 거에요. 탐구 시험 대기할 때 시험지 OMR로 가리라고 하는데 OMR이 훨씬 작아서 시험지가 뒤에 좀 보이거든요? 1번 정도 미리 눈풀 해놓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쉬는시간에는 그 다음 교시꺼 보고 있으면 돼요. 저는 아침에 독서 기출 3개, 사설 2개( 이미 읽어본 것 중에서 어려웠던 것, 머리 풀려고) 풀고, 국어 끝나고는 수학 오답노트 봤고, 점심시간에는 탐구 수특, 영어 조금 보고, 탐구 전에는 탐구 행동강령 봤어요. 근데 이것들도 사실 다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니깐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는 한국사 시간에 탐구 개념 백지 복습을 했어요. 아무리 아는 거라도 바로 방금 전에 아웃풋을 한 것이랑 안 한거는 반응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한번 기억을 머릿속에 끄집어내면 탐구 시험 볼 때에도 빠르게 떠올릴 수 있을 거에요.

[과목별]

국어 시험을 보기 전에 그냥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종 쳐서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글자가 붕 뜰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떤 방법을 썼냐면 독서 기출 중에서 어려운 문장 하나를 외우다 싶이 해서 시험 시작하기 전에 한 20분동안은 책도 다 앞에 가방에 넣어야 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시간이 있거든요? 그 시간 동안 독서 문장을 머릿속으로 계속 되새겼어요. 정확히 무슨 문장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오버슈팅 지문이었어요. 한 20분동안 앞사람 뒷통수 보고 있는 것보다 차분히 독서 문장 되뇌이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시간 분배는

8;40~8:50 언매

8:50~8:55 독서론

8;55~9:05 과학기술 지문

9:05~9:35 독서 나머지 2지문

9:35~10:00 문학 +마킹

으로 잡았습니다.

국어는 마인드 세팅을 좀 많이 연습했었는데

시험전에는

-내가 고르면 정답이다! 애매함에 빠지지 마라. (특히 중요한 시험에서 평소라면 그냥 고르고 넘어갔을 문제도 불안해서 두 번 세 번 더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면 최악의 경우에는 마지막 한 지문을 날리는 등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답인 것 같은게 보이면 고르고 넘겨야 해요. 단, 문제에 별표는 쳐놓고 마지막에 시간이 남으면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아요. 애매했던 문제와 선지들은요. )

-마음을 비우자. 시간 안에만 끝내자. 긴장할 것이 하나도 없는게 “해야할 것”만 다 하면 시험을 못 볼 수가 없다. 설령 잠을 못자서 밤을 새고 왔다고 하더라도 나는 해야할 것만 하면 된다. (해야할 것이라고 하면 이때까지 공부를 하면서 이런 지문을 읽을 때에는 이런 걸 꼭해야 한다~생각한 걸 말해요. 두 항목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하게 비교대조 해야한다. 글의 서두를 잘 연결해야 한다. 이런 것 말하는 거에요)

-사설 모의고사와 다를 바 없다 (실제로 시험 중에 드는 느낌은 조금 더 긴장감있는 것 말고는 똑같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시험중

-독서 중 머리가 약간 멍~할 때: “머리는 차갑게” “반응 해야하는 목록(해야할 것)대로만 다 하자.” -> 팟! 하고 돌아와서 집중하자.

-멘붕 상황: “머리는 차갑게”, “내가 어려우면 남들은 더 어렵다. 올해는 국어구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은 “머리는 차갑게“입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면 긴장, 불안, 걱정, 잡 생각 등이 한번에 날라가고 이성적인 생각으로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계속 되뇌였습니다.

-막히는 문제: ***일단 고르고 넘겨라***

진짜 제일 중요한 거에요. 이게 정말 순수 국어능력에 비해서 점수를 잘 받는 사람과 능력에 비해 점수를 잘 못받는 사람의 딱 유일한 차이점입니다. 시험의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막히는 문제를 그때 잡고있는 것보다 일단 최대한 맞는 것 같은 것을 고르고 나중에 검토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때, 고르고 넘기는 거는 좋은데, 자신이 고른 문제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넘겨야 해요. 설령 명확한 근거를 못 찾았더라도요. 나중에 다시 풀어야겠다고 문학도 오두방정으로 풀고 3점 짜리 하나 틀리고 넘긴 독서 문제도 틀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독서-문학 순서로 문제를 푼다고 하면) 독서 답 고르고 문학으로 넘어갔으면 문학은 그냥 아예 다른 시험지라고 생각하세요. 앞에 넘긴거 신경쓰지 말고요.

이제부터는 조금 더 국어적인 부분 생각나는 대로 쭉 적어볼게요. 최대한 풀어 쓰겠지만 저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도 있을 수 있어서 이해 안되면 그냥 넘기세요.

국어 문제 풀 때 파트 상관없이 적절하지 않은 것이랑 적절한 것 고르라는 것 헷갈리지 않게 꼭 잘 구분해서 골라야 하는거 의식적으로 인지해주셔야 합니다.

독서에서 선지에 답이 없는 것 같을 때: 대전제-시간을 증발시키지 마라.

일단 의심이 가는 선지가 2개 정도는 있을 거에요. (만약에 없으면 5개 선지 다 해봐야겠죠)

그러면 그 선지를 의미 단위 별로 세세하게 다 쪼개보는 거에요. 그 다음에 그 의미단위를 하나씩 판단하면 되는데, 이때 중요한게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면 안돼요. 무조건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거나 누가봐도 추론 가능한 정도의 추론이면 맞다고 판단하면 되고, 좀 애매한 부분은 의문점으로 남겨두는 거에요.

물론 이 과정에서 바로 한 의미단위가 지문의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으면 땡큐죠.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의문점이 더 강하고, 더 많은 선지를 일단 틀린 선지라고 하고, 답을 고르고, 넘어가세요. 다시 말하지만 자신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시켜야 해요.

어휘도 같은 2점인거 잊지 마시고

적절한 것 고르는 문제는 웬만하면 선지 끝까지 다보는 걸 원칙으로 했고, 아무리 확실하게 앞에서 답이 나와도 별표 쳐놓고 시간 남으면 다시 봐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문학 3점과 독서 3점도 같은 3점이라는 것도 잊으면 안되죠.

이 정도면 제가 가졌던 마인드세팅을 거의 다 적어본 것 같습니다. 이것 좀 잘 읽어보고 수능 전까지 나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각자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 이상의 것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

수학은 마인드 세팅 그냥 딱 한가지입니다. ”찌질하게 싸우자“. 강약약강 들어보셨나요. 강한 사람한테는 약하게 굴고 약한 사람한테는 강한 척을 한다는 말입니다. 수학 모의고사는 이렇게 풀어야 합니다. 물론 베스트는 모든 문제를 다 패버리는게 베스트긴 하겠지만, 그만큼의 실력이 안되면 현명하게 싸워야 합니다.

풀만한, 약한 문제가 나오잖아요? 그냥 쫄지도 말고 시간도 오래 끌지 말고 인정사정 없이 패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미련 갖고 제대로 팼는지 계속 확인하다가는 뒤에 쎈놈들이랑 싸울 시간이 없어요. 만약 아직 한창 싸우고 있는데, 쎈놈을 만났다? 문제가 안풀리고 막힌다? 그러면 일단 넘겨야 합니다. 찌질하게 도망가는 거에요. 한번 쎈놈한테 막히면 그 순간에는 그 놈을 절대 팰 수 없습니다. 일단 도망간 다음에 흐름을 탄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패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할게요. 풀 수 있는 애들을 먼저 다 푸세요. 12번 13번, 심지어 3점 짜리 문제 같이 원래는 잘 풀리던 번호대나 유형들도 수능날에는 잘 안풀릴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그냥 얘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합니다. 무조건이요.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이라고 앞에서 말했어요. 이거 잘하면 수능 잘보는 거고 이거 못하면 망하는 거에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혹시..? 좀만 더 잡고 있으면 풀리지 않을까..? 하고 다음날 우는 바보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번호대에 속지 마세요. 30번이 29번보다 쉬울 수도 있고 14번이 15번 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실제로 저는 평가원 시험에서 몇 번 이렇게 느낀적이 있어요. 모든 문제 번호대에 쫄지 말고 한번씩은 꼭 다 읽어보세요. 절대 후회는 안할거에요.

네 수학은 그냥 이거 하나고 자신감 있게 풀고 오세요. 실수만 하지 말고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더하기를 빼기로 보거나 이런 이상한 실수만 하지 말고 오세요.

[과학탐구]

*물리랑 생명 응시했습니다.

과탐도 수학이랑 똑같아요. 과탐도 풀 수 있는 놈부터 빨리 풀고 어려운 애 몇 개 남겨두고 걔네는 풀면 푸는거고 못 풀면 찍어서 맞춘다 그런 마인드로 해야해요.

2-3페이지에서도 막히는 거 있으면 넘기고, 4페이지까지 모든 문제 꼭 한번씩은 보고, 그중에서 풀만한 것 같은 애 골라서 풀면 돼요.

비킬러 빨리 푸는 거 중요한데 빨리 풀려다가 실수하지 말고요.

그냥 만약 평소에도 시간 안에 실모를 잘 다 못푼다? 그러면 제일 어려운 킬러 한문제는 그냥 하늘의 힘으로 찍어서 맞춘다고 생가가하고 나머지 19문제만 열심히 확실하게 맞춘다고 생각해도 돼요. 물론 이렇게 해서 시간이 남으면 나머지 한문제도 풀면 되는 거고요.

저는 생1이 시간이 부족할 때도 있어서 다 풀려고 막 급박하게 푸는 것보다 1문제는 틀린다고 생각하고 확실하게 19문제 맞히겠다고 생각하고 풀었어요. 실제로 한문제 못 풀었지만, 백분위 100으로 대학 가는 데에 아무런 지장도 없었고요.


[소개]

2022 대수능 전과목 백분위 만점

미적/언매/물1/생1

연세대학교(서울) 의학과

현역 정시 의대 일반전형 최초합

[기타이력]

2022 대수능 백분위 전국수석

진학사 최종접수 기준 상위 0.001%

8학군 자사고 정시전형 수석졸업

수만휘 멘토, 칼럼작성

(전)시대인재 강기원t 현장, 질답조교

(전)강민철T 연구원 & 질답조교

(전)배기범t 질답조교

(전)클러스터 물리 출제팀

(전)배기범 모의고사 검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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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강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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